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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행

일본의 '나라'에 가면 깡패사슴이 기다리고 있다. (2일차,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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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예전에 이글루스 블로그에 적었던 일본 여행기입니다. 블로그 이사오면서 미처 옮겨오지 못했던 포스팅인데 이번 기회를 빌어 옮겨옵니다. 해당 여행은 2008년 7월에 다녀온 것으로 현재의 실정과는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포스팅은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이동경로 : 와카야마 → 나라


일본여행 2일차 얘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2일차는 와카야마에서 나라로 이동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한번 잠자리를 찍어봤다. (왜 찍었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이색적이다. 일단 우리나라와 달리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담이 없는 집이 많다.


레이코 집에 있던 PS2. '내가 이건 한국에도 있다' 했더니 별로 시덥지 않은 얘기를 왜 하냐는 눈치였다. ㅋㅋㅋ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모양이다. 큰도시로 갈수록 덜하지만 시골쪽일수록 아래처럼 아담한 차들이 상당히 많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도 우리나라의 다마스처럼 생긴차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닌다.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나라는 경차의 배기량이 800cc인데 일본은 600cc차량도 있다고 한다.


일본 어디를 가나 아래와 같은 전통가옥을 쉽게 볼 수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계속 느낀점은 일본이란 나라가 전통을 참 잘 보전, 계승한다는 점이었다. 복장만 하더라도 그렇다. 어디를 가든 일본전통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한복 입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또한 일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려동물은 확실히 개보다는 고양이였다. 여행기간을 통틀어서 개를 본 기억은 전혀 나지 않은데 고양이는 아주 자주 본 것 같다. 확실히 대우가 좋아서인지(?) 우리나라의 길냥이처럼 사람들을 경계하는 눈치는 없다. 아주 팔자가 늘어져있다.


역 앞의 택시. 물론 여행기간 동안 택시를  탈 일은 한번도 없었다. 일본 택시도 우리나라와 같이 기본요금이 있는데 (차에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기본요금은 도시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드디어 '나라'에 도착하였다. 와카야마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9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도 진출했었던(지금은 없어진) 로손 편의점이다.


나라에서도 아래처럼 전통식당분위기를 낸 곳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래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영화관이었던 듯.


영화스케쥴은 한국보다 한두달 더 느린걸로 기억하고 있다. 저 때에 인디아나존스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이미 내린 영화였던걸로 기억 난다. 오른쪽에는 일본 내수용 영화인지 알수가 없는 영화들이었다.


아래는 기념품 가게에서 본 유카타. 빛깔이 참 곱다. 사고싶은 생각이 막 들었으나 줄사람이 없어서 참았다.


아래는 일본의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마꾼이다. 신기한 생각은 들었으나 들었으나 솔직히 땡기지는 않았다.


아래는 우리가 묶었던 곳.

숙소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시는 분이 검색해서 첨부합니다.

아래 보이는 숙소는 나라의 우오사 료칸 (魚佐旅館, Uosa Ryokan) 이라는 곳입니다.


아래는 구글 어스 링크입니다. 위치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우오사 료칸 (魚佐旅館, Uosa Ryokan) 구글 어스 링크 

아래는 홈페이지 주소구요.
http://www.uosa-ryokan.com/

아래는 전화번호입니다.
+81-742-23-6035





숙소 앞에 바로 호수가 있고 흥덕사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지게꾼과 더불어 자주 보이는 것이 인력거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일명 Nara deer다. 사슴하면 다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고 순하디 순한 사슴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사슴들은 깡패다. 사슴들이 많은 곳에 가면 먹이를 파는 아줌마가 있는데 그곳에서 먹이를 사면 (대략 100엔정도 했던걸로 기억) 사슴들이 개떼처럼 달려든다. 달려드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먹으려고 사람을 막 물기도 한다. (막 뛰어서 도망가면 뛰어서 쫒아온다.) 내 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는 사슴이 물어 옷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

신기한 것은 학습이 되었는지 반드시 먹이를 사고 먹이가 관광객의 손에 넘어갔을때에만 달려든다는 것이다. 생각같아서는 한대 패주고 싶었는데 이곳의 사슴들은 법으로 보호를 받는 존재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경우 법적 책임도 물게 된다고 한다. 완전 공인 깡패다.

혹시 앞으로도 나라에 갈 일이 있거든 깡패 사슴을 조심하길 바란다. 들리는 얘기로는 발정기에는 더 사나워진다고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공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아래부터는 흥덕사 사진이 되겠다.


순한 사슴의 탈을 쓴 깡패 사슴.


점심으로 먹은 카레라이스와 우동. 일본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많이 먹은 것을 꼽으라면 카레, 우동, 햄버거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저 세개를 제일 많이 먹은 것 같다. 일명 '라멘'은 밍밍한 간장국물이라 먹기가 참 않좋다. 그나마 우동은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카레라이스는 가장 표준화된(?) 맛을 지니고 있어서 자주 먹게 되었다. 시간을 줄이려고 햄버거를 먹는 일도 많았다. (나중에 사진 나옴)


아래부터는 동대사 사진이 되겠다.




아래는 동대사 대불전으로 에도시대에 재건된 목조건물로서 목조건물로는 최대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대불전을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중.


저녁은 역시 카레라이스. 사실 생각해보면 이것 저것 많이 먹어볼걸 하는 생각도 든다. 왜 맨날 우리가 가는 곳엔 카레라이스집이 있었을까? ㅋㅋㅋ


저녁을 먹고 나라 시내구경에 나섰다. 아래 털난 오이는 '고야'라는 오키나와 야채란다.


미디어 매장에 가니 태왕사신기 CD와 DVD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때가 한창 욘사마가 날릴때였다.


밤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난 사실 일정이 빡빡한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는 머무르고 싶으면 머무르고 다음기행지로 떠나고 싶으면 떠나는 여행을 바랬는데 우리의 현군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돌아다니도록 일정을 잡아놨다. 사실 여행 스케쥴을 짜면서 '그냥 현이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술이나 마시러 다닌 죄가 크다.

이 날도 참 힘들었지만 앞으로 여행일정은 이 날보다 더 빡셌다. 암튼 2일차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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