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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스런 포털사이트 마케팅 - 네이트, 싸이월드

yourjune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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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싸이월드가 돈 독이 올랐다는 소리는 누구나 들어본 이야기다. 내가 하는 소리가 아니고 네티즌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도는 이야기다.

소싯적에 하던 싸이 홈피에서 사놓은 음악과 스킨이 아까워서 혹은 지인들과 연결되는 클럽이 하필이면 싸이월드에 있어서 네이트, 싸이월드를 100% 끊지 못하고 있다. 아마 나 말고도 이런 식으로 네이트를 끊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며 쓰지만 가끔은 짜증이 치밀어 오를때가 있다. 네이트가 얼마나 양아치스럽게 마케팅을 하는지 요목조목 한번 따져보기로 하자.

1. 너 지금 광고 보려고 한거지? 아니야? 방금 광고위 지나갔자나~




덧글) 위 광고의 대상은 포스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


와우~ 이건 정말 민감하다. 구글 애드센스가 이런 방식으로 클릭을 인정했더라면 우리나라 블로거들 대부분은 부정클릭으로 계정이 취소되었을 것이다. 정말 스치기만 해도 화면상단을 모두 덮어버리는 광고가 팍! 튀어나온다. 그리고 한참동안 이 광고를 끌 수가 없다.

물론 마우스 오버 팝업 광고는 다른포털사이트들도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굳이 내가 네이트를 까는 것은 타사이트들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는 마우스가 스치기만 해서는 팝업이 뜨지 않는다. 마우스 움직임상 약간의 딜레이를 두기 때문이다. 보통 광고임을 인지하고 완벽하게 마우스를 오버하고 일정시간동안 유지했을때만 광고가 뜬다. 그러나 네이트는 위치부터 남다르다. 교묘하게 개인계정정보창과 실시간 검색어 아래에 이러한 레이어 광고창을 띄워 놓았다. 그리고 손대면 톡하고 터질듯한 그대마냥 매우 매우 민감하다. 난 이런 네이트의 광고를 지뢰광고라고 부르고 싶다. 지뢰마냥 길목을 지키면서 스치면 뻥~ 하고 터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는 문득 궁금했다. 얼마나 빨리 광고가 반응할까? 얼마만의 시간이 지난후에 광고를 끌 수 있을까? 그래서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실험방식은 마우스를 광고 우측하단에서 좌측 상단 쪽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이동시켜 보았다. (광고를 클릭하려는 의도 없이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마우스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실제 뉴스를 포인팅하고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였다.)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30fps로 동영상을 녹화후 측정했으며 프레임 분석은 버츄얼덥을 이용했다. 측정방법은 1. 마우스가 광고위에 올라간 시간부터 레이어 광고창이 뜨는 시간, 그리고 2. 레이어 광고창이 떠서 close가 완벽하게 뜨는 시간까지 총 두개의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마우스가 광고에 올라가기 시작한 시점부터 광고가 뜨기까지의 시간은 약 1초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 시간은 컴퓨터 사양마다 다르고 웹브라우져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광고에 마우스포인터가 올라간 최초의 프레임부터 마지막 프레임까지의 지속시간이 단 0.2초였다는 점이다.

그 다음 레이어 광고가 시작된 후로부터 close라는 문자가 완벽하게 뜨기까지의 시간은 약 2.8초이다. 이 시간은 아마도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이는 프레임상으로 분석한 최소시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저가 광고임을 인지하고 나서도 광고를 봐야하는 시간은 대략 3초에 달한다.

3초. 당신이 그쪽으로 마우스를 지나가기만 해도, 광고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0.2초동안 광고 위를 지나가기만 하면 (더 짧을수도 있다) 3초동안 보기도 싫은 광고를 봐야하는 거다. 게다가 3초라는 시간은 최소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또한 양아치스럽게 close라는 버튼은 아주 작게 만들었다. 광고에 비해 close버튼은 아주 소심하시다.

이제 알았다. 네이트 레이어 팝업광고를 보기 싫으신 분은 지뢰피하듯 해당영역을 피해 마우스커서를 조작하거나 FPS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마냥 아주 빠르게 마우스를 조작하시라. 그.래.야.만. 네이트 레이어 팝업광고를 피할 수 있다.


덧글1) 예상해보건데 아마 저 위치의 광고단가는 매우 비쌀것이다. 다른 광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클릭수와 클릭률을 보일테니까 말이다.

덧글2) 위의 마우스 오버 레이어 광고창의 민감도는 사이트 접속 최초한에 의해 저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물론 나도 이사실을 알고 있다. 재차 시험해보면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 얼마나 교묘한 수를 썼는지 새삼 깨닫게 하는 부분이다.

덧글3)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면 위와 같은 팝업 현상이 없다. ActiveX로 도배되었기 때문에 별로 되는게 없지만 제한적 사용이라면 파이어폭스를 사용해보자. IE상에서의 광고차단은 조만간 포스팅 예정이다.


2. 미니홈피 해? 그럼 스킨 하나정도는 써야지?


미니홈피에 스킨을 쓰고 있지 않다면 위와 같이 추천아이템 창이 뜬다. 전세들어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세입자집에 떡하니 '짐 하나 놉세' 하는 격이다. 추천아이템 기능은 새로 생겼을 당시 많은 유저들에게 욕을 먹었다. 물론 싸이월드는 끄떡하지 않았다.

없앨 수 있냐고? 스킨을 쓰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스킨을 쓰면 없어진다. 참으로 싸이월드스럽지 않나?) 미니홈피 관리창에는 해당기능을 끄는 옵션 자체가 없다. 싸이월드 유저들이 그렇게 반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없애지 않을 것이다. 저렇게 해서라도 얻어걸리는 유저가 있다면 그건 수지가 맞는 장사일테니까.

싸이월드는 단지 도토리 장사에 불과한가? (정말로 궁금)


3. 네이트온 써? 그럼 네이트 사이트도 좀 써. 싫어? 그럼 로그인 할 때마다 한번은 봐.


언제부터인가 네이트온을 켜면 네이트 사이트가 뜬다. 왜? 도대체 왜? 광고창 하나로는 부족했나? 네이트 사이트는 왜? 이건 그냥 트래픽 낭비다. 네이트가 사용자 사용으로는 안되니까 자동 접속으로 접속카운트를 늘여보고 싶었나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적어보자. 위 기능은 네이트온 최근 업데이트로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나마도 처음에는 없던 기능이었는데 사용자의 반발로 생긴 기능이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유저들이 얼마나 될까? 네이트온 접속시 네이트가 뜨지 않게 하려면 아래 방법대로 따라하자.

네이트온 환경설정 - 보기 - 로그인시 보기 설정에서 모두 보지 않기로 설정.


덧글) 위에 쓴 것처럼 이것도 사용자들이 항의를 많이 해 생긴 기능이다.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광고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했었다.  http://searchpm.tistory.com/124 참고


네이트는 꼼수로 접속카운트 늘이기 전에 검색 DB나 제대로 정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멘틱 검색?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웃음만 나온다.

최근에는 MAC주소 추출로 홍역을 치룬 네이트.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고 계획을 철회했지만 앞과 뒤가 다른 모양이다.

관련글 (파코즈 글 링크)
[주의] 네이트온 MAC 추출 기능이 있는가? (디버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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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지 않냐고? 그냥 그정도는 참아줄 수 있지 않냐고? 물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네이트도 어차피 영리 기업이니까.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도상, 그동안 공유해 온 문화상 누구나 공감하는 '선'이 있다. 네이트는 눈앞의 작은 이득때문에 이 '선'을 자꾸 넘으려고 하고 있다. 일부분은 벌써 넘었다.

그냥 이런 포스팅을 쓰는 자체가 불만인 네이트 신자 혹은 알바들이 있을것이다. 자, 나를 욕하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잠깐만 생각해보자. 네이트처럼 하는 다른 포털이 있나. (지금 당장 생각하기에 그런 포탈이 없기도 없거니와 있다고 해서 그 죄가 사하여 지는 건 아니다. 똑같이 하는 놈은 똑같이 나쁜놈이지) 내가 아까운 내 시간 쪼개가면서 이런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을 공론화 시키기 위함이다. 물론 네이트가 이런 사소한 포스팅을 신경쓸 위인은 못 될 것이다. 그저 이 글을 보고 한명이라도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안쓰게 된다면 난 그걸로 족하다.

하지만 예상해보건데 이런식으로 계속 해먹는다면 굳이 나같은 소시민이 힘쓰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떠날 것이다. 항상 그러듯이 영원한 1인자는 없다. 영원한 권력도 없다. 미니홈피가 영원할 거 같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래도 '네이트가 좋다. 내 시작페이지는 네이트야. 난 네이트만 써' 하는 분들은 팝업광고 보면서, 네이트에 클릭수 상납하면서 그냥 계속 쭉 쓰시라. 하지만 난 안쓸꺼다. 그동안 써온 '대죄'때문에 완전히 안쓸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할꺼다.

네이트 신봉자가 아니라면 그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다. 여러분들도 빨리 네이트, 싸이의 굴레에서 벗어나시라. 사용자의 편의와 서비스는 안중에도 없고 돈만 밝히는 포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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