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의 라면광고. 약일까 독일까?
필자는 원래 TV를 잘 안봅니다. 원래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면도 있지만 볼시간도 녹녹치 않기 때문이죠. 가끔 뉴스만 봅니다. 그러다 하나 걸려들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바로 '지붕뚫고 하이킥'입니다. 요즘 아주 푹 빠져서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하이킥에는 러브라인을 구성하는 두명의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김자옥님은 제외. 죄송...) 바로 황정음과 신세경이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신세경씨도 예쁘지만 황정음씨가 더 매력적이라고.
하이킥에서의 열연 때문인지 얼마전에 황정음씨가 커피브랜드의 광고를 찍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하이킥내에서 다니엘(이지훈 분)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면덕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광고주, 광고기획자들이 황정음의 다양한 매력에 매료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황정음 "통장 잔고 12억? 부쩍 커진 인기 실감 난다"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26206726036767002
그런데 커피CF는 아직 찍었는지 안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CF에서 황정음씨 모습을 보게 되었더군요. 바로 모 라면광고에서 입니다.
이 광고는 http://blog.naver.com/paranzui?Redirect=Log&logNo=50079431463 에서 스크랩해왔습니다.
저는 이 광고를 보는 순간 '엥~'이라는 한마디 탄성을 지어냈습니다. 자, 여러분들 생각해보세요. 우아하게 커피를 먹고 있는 광고를 찍는 사람이 온몸에 해녀 복장을 하고 '한입만~'을 내뱉고 있는 모습을. 물론 저는 해당라면이나 황정음씨를 비방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해볼까요?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극대화 되는 곳이 TV CF입니다. 물론 황정음씨가 '하이킥'에서 코믹적인 이미지로 떴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믹 이미지 일변로로 그렇게 일관했다면 지금 이정도까지 뜰 수 있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황정음씨의 매력은 엉뚱함과 더불어 진지한 모습, 귀여움, 순진하고 순수한 모습이 어우려져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모습때문에 코믹한 이미지가 더 부각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코믹한 이미지만 필요하다면 개그맨을 가져다 쓰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물론 광고를 찍었다는 거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라면광고로 이미지손실은 불가피해보입니다. 하이킥에서의 이미지를 제외하고 나서라도 '커피CF 주인공'으로서의 우아한 이미지의 손실은 막을 수 없어 보입니다. 차라리 다른 광고였으면, 아니면 다른 컨셉이었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거의 비슷한 컨셉으로 지난번에 '신봉선'씨가 같은 제품의 광고를 찍었다는 겁니다.
제가 이상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광고를 보는내내 '신봉선'씨와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라면 광고를 찍은게 황정음씨 본인의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소속사의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운 결정인 것 같습니다. 유독 TV CF에 관심이 많아 CF를 많이 봐왔던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자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생명력이 길고 유지하기가 쉽지만 코믹하거나 백치미적인 이미지는 금방 닳아 없어지더군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라면광고가 장기적으로 봤을때 득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황정음'은 이제 TV 캐릭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패션트렌드 및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쉽게 소모하고 만다면 거품처럼 쉽게 꺼지는 것도 그리 먼 미래 같아 보이지는 않네요.
쓰다보니 쓸데없이 좀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전 개인적으로 황정음씨가 그동안 큰 고생(?)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선 만큼 오랫동안 이 인기와 사랑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려면 본인 뿐만 아니라 소속사에서도 장기적인 안목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커피CF는 언제 나오나 모르겠네요. 지면광고만 하나요?
p.s. 웹서핑하다보니 황정음씨가 이런광고도 찍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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