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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 파열(부분 파열) 체험기(2) - 사고 사례, 진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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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게 된 이유와 진단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

 

1. 사고 사례

제가 사고를 당할 때는 운동경기중이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으로 기억합니다. 

저처럼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체중이 실리게 되는 경우 무릎에 강한 힘(비트는 힘)이 발생하는데 이 힘은 십자인대와 측부인대에 전달됩니다. 결국 십자인대 70% 이상 파열, 내측 측부인대 1~3층 파열, 외측 측부인대 부분 파열, 경골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골 골절은 내측 측부인대에 강한 인력(당기는 힘)이 발생하면서 뼛조각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통 위와 같이 십자인대 파열이 자주 발생하는 스포츠는 대표적으로 축구, 스키, 농구, 배구 등이 있으며 꼭 스포츠활동이 아니더라도 무릎에 횡력이 발생하는 사고(미끌어짐, 넘어짐)이나 교통사고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집니다.

 

2. 사고 경과 및 진단 방법 - MRI

방사선을 이용한 영상진단방법에는 크게 X-ray, CT, MRI 등이 있습니다. 전방십자인대는 보통 MRI를 이용해서 진단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상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이학적 검사(의사가 무릎의 안정성을 손이나 각종 측정장비를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검사하는 방법)를 동원하는데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 검사가 대부분 필수적입니다. 보통 이학적 검사와 영상학적 검사를 동반하여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진단합니다.

저는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MRI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X-ray와 CT를 촬영했습니다. X-ray나 CT에서는 십자인대 손상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경골 골절을 확인했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니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된다며 진료의뢰서(MRI촬영 및 추가 진단)를 적어주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하여 반깁스(Splint)를 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이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영상의학과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MRI도 등급에 따라 1.5~3.0T 등 으로 나뉘며 3.0T이 해상도가 더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3.0T 장비(지멘스 3.0T MRI)를 갖추고 있는 의원을 수소문하여 사고 다음 날 MRI 촬영을 받았습니다. 

출처: https://www.siemens-healthineers.com/

MRI촬영은 사고 부위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MRI는 강한 자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금속이 들어가는 소품이나 장식류(시계, 귀걸이, 옷에 달려 있는 금속 장식 등)은 아예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MRI 촬영시 장비는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 중 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급적 금속이 들어가 있지 않은 긴 옷을 입고가는 것이 좋으며 촬영 중 한기를 느끼는 경우 담요를 덮어달라고 미리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강한 자기장 발생을 위해 끊임없이 릴레이 소음(윙윙하거나 딸깍 거리는 소리)이 발생하는데 귀마개를 꼭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촬영기사들이 가끔 까먹는 경우 있음)

저는 사고 다음날 아침 9시 첫 타임으로 촬영을 예약하고 방문하여 바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알아두실 부분은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 파열시 출혈이나 골수등에 가려 제대로 MRI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통증이 없고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면 천천히 MRI를 찍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정형외과에 문의하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측부 인대 손상도 있고 통증이 심해 다음날 바로 촬영을 했습니다.  촬영은 40분 정도 걸렸고 다시 20~30분을 기다려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대파열이 확인되면 보험적용이 되어 10만원정도 비용이 발생하고 인대파열이 없는 경우 40만원 내외의 자기부담금이 발생합니다.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 필요)

2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3편에서는 MRI 진단 결과와 판독지를 보는 법에 대해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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