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강좌] 흔들림 없이 쨍한 사진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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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가장 큰 적은 아마도 흔들린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초보자분들에게는 큰 어려움을 주는 게 바로 흔들림입니다. 고수분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지만 혹시 도움이 될만한 분들이 계실까 하여 포스팅합니다~ 사진을 조금이라도 아시는분들은 너무 뻔한 내용일수도 있답니다. 고수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쨍한 사진이란? or 흔들린 사진이란?
우선은 쨍한 사진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야 겠네요. 소위 쨍한 사진이란 초점이 피사체에 완벽하게 맞아 칼처럼 완벽한 선예도를 보여주는 사진을 말합니다. 반대로 초점이 맞지 않아서 블러(흐림)가 생긴사진을 우리는 흔들린 사진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모든 흔들린 사진이 실패한 사진은 아닙니다. 밑에서 언급합니다.)
사진에서의 실패확률을 높혀주는 흔들린 사진은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사진사의 손떨림, 광량, 셔터스피드 부족등에서 옵니다.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매우 다양합니다. 피사체의 움직임에 의한 흔들림. 사진사의 손떨림,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올때의 진동등에서 발생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광량이 너무 부족하거나 ISO가 너무 낮거나 셔터스피드가 느려서일수도 있습니다.
여러원인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포착할만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셔터스피드의 부족은 대체로 광량의 부족에서 옵니다. 사실 왜 흔들리는지에 대한 이유를 깊게 파고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흔들린 사진은 무조건 실패한 사진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부러 흔들림을 이용하거나 낮은셔터스피드를 이용한 사진도 기법상 충분히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바탕화면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진중 하나입니다. 눈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사진을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흔들린 사진이 실패한 사진은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진사가 흔들림을 의도하지 않은상태에서 발생한 흔들림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진이 흔들리는 것은 셔터스피드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사진이 흔들리지 않을만큼의 셔터스피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광량을 보충하거나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밝은 렌즈를 사용하거나 등의 방법을 동원합니다.
보통은 1/초점거리 의 셔터스피드보다 느릴때 흔들린 사진이 나올 확률이 커진다고 알려집니다. 예를 들어 50mm의 화각으로 촬영할 경우에는 1/50초보다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 흔들릴 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위의 공식대로만 따져보면 광각보다는 망원에서 흔들린사진이 나올 확률이 훨씬 커집니다. 그러므로 망원의 화각으로 갈수록 흔들림 방지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사진찍기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파트는 크게 두개로 나누어 조작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으로 나누었습니다.
조작적인 측면에서의 흔들림 방지
1. 적당히 조리개를 조이자.
이 부분은 '조리개가 밝은 렌즈를 써라'라는 아래의 설명과 약간 상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적당히'라는 말은 광량이 확보되는 수준에서 2~3스톱을 조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조리개의 개방정도에 따른 심도의 차이에 있습니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개방할수록 피사계 심도가 낮아져 초점이 맞는 범위가 줄어듭니다. 이는 흔들림과 상관없이 사진이 흐리하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조리개를 어느정도 조여주는 것이 선명한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웃 오브 포커스를 의도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최소한 2~3스텝을 조여주고 광량이 풍부할때는 더 조여줘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충분한 셔터스피드가 나오지 않는정도까지는 조이면 안됩니다. 위에서 나온 공식대로 예를 들어 50mm로 촬영할때는 최소한 1/60초 정도의 셔터스피드가 허용되는 범위안에서는 조리개를 조여주는 것이 심도가 너무 얕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추가) 광량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에는 F11이상 조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F11이상에서는 대체로 회절현상으로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 ISO를 높이자.
감도를 높이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감도를 너무 높이면 노이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DSLR에서는 ISO400~800까지는 관용적으로 허용할만한 정도의 노이즈를 보입니다. 그 이상으로는 기종별로, 처리엔진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천변이 매우 어두웠기 때문에 ISO를 1600으로 올리고도 셔속이 1/8sec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상적인 스냅사진이나 웹 업로드용 사진처럼 인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감도를 올려 흔들림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카메라를 안정감있게 파지하자.
카메라를 손에 쥘때는 오른손으로 셔터부분과 그립부분을 가볍게 감싸고 왼손으로 가볍게 렌즈의 아래부분을 받쳐주시면 됩니다. 왼손의 위치는 렌즈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많이 잡아보면서 최대한 안정감을 가지는 위치를 찾으시면 잡으면 됩니다. 셔터를 누르게 되는 오른손은 가볍게 힘을 빼어 그립부분을 잡아주고 왼손은 좀더 힘을 주어 받치는 것이 좋습니다. 팔꿈치 부분은 몸에서 떼어 드는 것보다 몸쪽에 바싹 붙여 옆구리에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선 자세는 두발로 똑같이 서는 것보다 한발로 짝발을 선 자세가 안정감이 있습니다.
앉은자세는 화장실에 앉는 자세보다 한쪽 무릎을 꿇는 '무릎앉아'자세가 안정감이 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팔꿈치는 무릎에 가볍게 대주면 흔들림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벽이나 기둥에 몸을 기댄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것이 흔들림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셔터는 방아쇠를 당기듯 가볍게.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사격을 할때 매번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방아쇠를 가볍게 당기라는 말입니다. 사진기의 셔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너무 힘을 주어 누르게 되면 흔들림이 생기게 됩니다. 카메라에 따라서 셔터의 감이 조금씩 다르므로 많이 눌러보고 반셔터와 셔터의 감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5. 카메라를 받칠 수 있는 구조물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자.
1/10초보다 더 긴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면 손에 들고 찍는거보다 카메라를 지지할 수 있는 구조물에 올려놓고 찍는 것이 좋습니다. 올려놓는 곳은 안정감 있는 위치여야 합니다. 괜히 사진한방 찍겠다고 안정감 없는 곳에 올려놨다가 카메라라 떨어지기라도 하면 엄청나게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항상 어디에 올려두더라도 스트랩은 손목에 감고 있는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은 다리의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은 야경사진입니다. EXIF를 보면 셔터스피드가 6sec입니다. 이정도의 셔터스피드는 삼각대를 챙기지 않고서는 흔들림이 거의 생깁니다. 삼각대가 없다면 카메라를 지지할 수 있는 물체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주면 삼각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6. 셀프 타이머를 이용하자.
야경을 찍을때는 셔터를 누르는 작은 흔들림에도 사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셀프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2초짜리 셔터를 이용하면 셔터를 누를때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7. 광량이 풍부한 곳에서 사진을 찍자.
위에서 말했듯이 광량이 애초에 풍부한 곳에서 찍으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실내보다는 실외가 광량확보가 유리하고 사진을 찍을때도 빛을 받는 부분을 찍도록 구도를 잡는 것이 광량확보에 유리합니다.
8. 흔들림이 의심된다면 여러번 찍자.
실제로 저는 이방법을 자주 동원합니다. 특히나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최대한 흔들림이 없도록 한다음에 여러장을 촬영합니다. 그런 다음 그중에서 가장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골라 사용합니다. 참 쉽죠? ^^
9. 기본설정이나 후보정으로 샤픈값을 높여주자.
손떨림이나 흔들림과는 별도로 카메라의 설정에 따라서 미세한 블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쨍~한 사진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샤픈값을 평소보다 높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샤픈값을 너무 올리게 되면 입자가 너무 거칠어져 인물사진에서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없으신 분은 예비촬영을 확대분석하여 샤픈값을 조정해 놓던지 RAW촬영후 샤픈값을 후보정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흔들림 방지
1. 밝은 렌즈를 쓰자.
광량확보를 위해서 밝은렌즈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즉, 조리개 최대개방수치가 높은(F값이 작은) 렌즈를 쓰면 광량확보에 유리합니다.
2. 삼각대(monopod/tripod)를 이용하자.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거 같아도 계속해서 조금씩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나 야경을 찍을때에는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삼각대를 접고 펴는게 불편하다면 모노포드(다리 한개짜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통 이동이 잦고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스포츠 기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특히나 빛갈라짐 사진을 찍을때는 삼각대가 필수로 필요합니다.
야경뿐만 아니라 낮에서의 촬영에서도 삼각대를 이용하면 흔들림이 많이 줄어듭니다. 흔들림을 꼭 방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삼각대를 챙기는게 좋습니다.
3. 플래쉬/릴리즈를 이용하자.
피사체가 가깝게 있다면 내.외장플래쉬를 이용해서 부족한 광량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릴리즈를 이용하면 손쉽게 셔터를 누를때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촬영에서는 부족한 광량을 플래쉬나 추가조명을 통해서 보충할 수 있습니다.
4.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는 바디나 렌즈를 사용하자.
손떨림을 방지하려면 손떨림방지렌즈를 사용하거나 손떨림방지 기능이 들어있는 바디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캐논, 니콘에는 손떨림방지 기능이 렌즈에 들어갑니다만 번들렌즈를 제외하고는 매우 고가입니다. 소니, 올림푸스, 팬탁스등은 바디에 손떨림방지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캐논 - IS(Image Stabilizer)
니콘 - VR(Vibraion Reduction)
시그마 - OS(Optical Stabilizer)
탐론 - VC (Vibratio Compensation)
바디에서 흔들림 보정이 지원되는 회사
소니, 팬탁스, 올림푸스 (기종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는 바디/렌즈는 보통 셔터스피드상 2stop에서 4stop까지의 보정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4stop의 효과가 있는 손떨림보정 렌즈로 촬영을 하면 1/10초로 찍으면 손떨림보정이 없는 렌즈로 1/160초 정도로 찍은 효과가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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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히셨나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흔들린 사진이 실패한 사진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장비로 손떨림을 방지하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는 처음부터 쨍한 사진 찍었답니까? 연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오히려 흔들림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이러한 감각은 처음부터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실제로 주위에선 쨍한 사진보다 필름의 감성을 지닌 약간 흐리한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이것으로 흔들림 없는 사진찍기에 대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틀린내용이 있거나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문의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쨍한 사진이란? or 흔들린 사진이란?
우선은 쨍한 사진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야 겠네요. 소위 쨍한 사진이란 초점이 피사체에 완벽하게 맞아 칼처럼 완벽한 선예도를 보여주는 사진을 말합니다. 반대로 초점이 맞지 않아서 블러(흐림)가 생긴사진을 우리는 흔들린 사진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모든 흔들린 사진이 실패한 사진은 아닙니다. 밑에서 언급합니다.)
사진에서의 실패확률을 높혀주는 흔들린 사진은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사진사의 손떨림, 광량, 셔터스피드 부족등에서 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에 의해 흔들린 사진.
물론 의도적으로 흔들린 사진을 찍는다든지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며 찍는 주밍샷(zooming shot), 패닝샷(panning shot)등이 있습니다. 이는 흔들림을 100% 이용했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배경의 움직임을 이용했다라고 표현하는게 맞을거 같네요. 주밍샷, 패닝샷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사의 손떨림에 의하여 흔들린 사진.
우선 흔들림에 대한 이해.
왜? 어떤 상황에서 흔들리는가? 흔들린 사진은 무조건 실패한 사진인가?
왜? 어떤 상황에서 흔들리는가? 흔들린 사진은 무조건 실패한 사진인가?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매우 다양합니다. 피사체의 움직임에 의한 흔들림. 사진사의 손떨림,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올때의 진동등에서 발생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광량이 너무 부족하거나 ISO가 너무 낮거나 셔터스피드가 느려서일수도 있습니다.
여러원인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포착할만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셔터스피드의 부족은 대체로 광량의 부족에서 옵니다. 사실 왜 흔들리는지에 대한 이유를 깊게 파고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흔들린 사진은 무조건 실패한 사진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부러 흔들림을 이용하거나 낮은셔터스피드를 이용한 사진도 기법상 충분히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바탕화면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진중 하나입니다. 눈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사진을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흔들린 사진이 실패한 사진은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진사가 흔들림을 의도하지 않은상태에서 발생한 흔들림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진이 흔들리는 것은 셔터스피드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사진이 흔들리지 않을만큼의 셔터스피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광량을 보충하거나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밝은 렌즈를 사용하거나 등의 방법을 동원합니다.
보통은 1/초점거리 의 셔터스피드보다 느릴때 흔들린 사진이 나올 확률이 커진다고 알려집니다. 예를 들어 50mm의 화각으로 촬영할 경우에는 1/50초보다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 흔들릴 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위의 공식대로만 따져보면 광각보다는 망원에서 흔들린사진이 나올 확률이 훨씬 커집니다. 그러므로 망원의 화각으로 갈수록 흔들림 방지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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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top의 보정효과가 있는 형아백통. 사고 싶다;; 이번주 로또가...
그럼 본격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사진찍기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파트는 크게 두개로 나누어 조작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으로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래에서의 조언들은 바디와 렌즈가 핀이 맞아있는 상태를 가정합니다. 바디와 렌즈의 핀이 맞지 않는상태에서는 아래의 노력을 하더라도 뿌옇거나 흐린 사진이 나올 확률이 큽니다. 자신의 카메라가 핀이 맞아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서의 조언들은 바디와 렌즈가 핀이 맞아있는 상태를 가정합니다. 바디와 렌즈의 핀이 맞지 않는상태에서는 아래의 노력을 하더라도 뿌옇거나 흐린 사진이 나올 확률이 큽니다. 자신의 카메라가 핀이 맞아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작적인 측면에서의 흔들림 방지
1. 적당히 조리개를 조이자.
이 부분은 '조리개가 밝은 렌즈를 써라'라는 아래의 설명과 약간 상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적당히'라는 말은 광량이 확보되는 수준에서 2~3스톱을 조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조리개의 개방정도에 따른 심도의 차이에 있습니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개방할수록 피사계 심도가 낮아져 초점이 맞는 범위가 줄어듭니다. 이는 흔들림과 상관없이 사진이 흐리하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조리개를 어느정도 조여주는 것이 선명한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웃 오브 포커스를 의도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최소한 2~3스텝을 조여주고 광량이 풍부할때는 더 조여줘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충분한 셔터스피드가 나오지 않는정도까지는 조이면 안됩니다. 위에서 나온 공식대로 예를 들어 50mm로 촬영할때는 최소한 1/60초 정도의 셔터스피드가 허용되는 범위안에서는 조리개를 조여주는 것이 심도가 너무 얕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추가) 광량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에는 F11이상 조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F11이상에서는 대체로 회절현상으로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 ISO를 높이자.
감도를 높이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감도를 너무 높이면 노이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DSLR에서는 ISO400~800까지는 관용적으로 허용할만한 정도의 노이즈를 보입니다. 그 이상으로는 기종별로, 처리엔진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ISO1600으로 촬영한 사진.
천변이 매우 어두웠기 때문에 ISO를 1600으로 올리고도 셔속이 1/8sec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상적인 스냅사진이나 웹 업로드용 사진처럼 인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감도를 올려 흔들림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카메라를 안정감있게 파지하자.
카메라를 손에 쥘때는 오른손으로 셔터부분과 그립부분을 가볍게 감싸고 왼손으로 가볍게 렌즈의 아래부분을 받쳐주시면 됩니다. 왼손의 위치는 렌즈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많이 잡아보면서 최대한 안정감을 가지는 위치를 찾으시면 잡으면 됩니다. 셔터를 누르게 되는 오른손은 가볍게 힘을 빼어 그립부분을 잡아주고 왼손은 좀더 힘을 주어 받치는 것이 좋습니다. 팔꿈치 부분은 몸에서 떼어 드는 것보다 몸쪽에 바싹 붙여 옆구리에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선 자세는 두발로 똑같이 서는 것보다 한발로 짝발을 선 자세가 안정감이 있습니다.
앉은자세는 화장실에 앉는 자세보다 한쪽 무릎을 꿇는 '무릎앉아'자세가 안정감이 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팔꿈치는 무릎에 가볍게 대주면 흔들림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k-bench
이 밖에도 벽이나 기둥에 몸을 기댄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것이 흔들림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셔터는 방아쇠를 당기듯 가볍게.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사격을 할때 매번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방아쇠를 가볍게 당기라는 말입니다. 사진기의 셔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너무 힘을 주어 누르게 되면 흔들림이 생기게 됩니다. 카메라에 따라서 셔터의 감이 조금씩 다르므로 많이 눌러보고 반셔터와 셔터의 감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셔터는 스나이퍼가 방아쇠를 당기듯이 가볍게. (적절한 이미지가 없어서;;)
5. 카메라를 받칠 수 있는 구조물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자.
1/10초보다 더 긴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면 손에 들고 찍는거보다 카메라를 지지할 수 있는 구조물에 올려놓고 찍는 것이 좋습니다. 올려놓는 곳은 안정감 있는 위치여야 합니다. 괜히 사진한방 찍겠다고 안정감 없는 곳에 올려놨다가 카메라라 떨어지기라도 하면 엄청나게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항상 어디에 올려두더라도 스트랩은 손목에 감고 있는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은 다리의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은 야경사진입니다. EXIF를 보면 셔터스피드가 6sec입니다. 이정도의 셔터스피드는 삼각대를 챙기지 않고서는 흔들림이 거의 생깁니다. 삼각대가 없다면 카메라를 지지할 수 있는 물체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주면 삼각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6. 셀프 타이머를 이용하자.
야경을 찍을때는 셔터를 누르는 작은 흔들림에도 사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셀프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2초짜리 셔터를 이용하면 셔터를 누를때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2초정도의 셀프타이머를 이용하면 됩니다. 10초 셀프타이머는 TV에서 많이들 보셨죠? 단체사진 찍을때 본인도 사진에 들어가고 싶으면 10초 타이머를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무선 릴리즈로도 많이 대체되고 있습니다.
7. 광량이 풍부한 곳에서 사진을 찍자.
위에서 말했듯이 광량이 애초에 풍부한 곳에서 찍으면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실내보다는 실외가 광량확보가 유리하고 사진을 찍을때도 빛을 받는 부분을 찍도록 구도를 잡는 것이 광량확보에 유리합니다.
8. 흔들림이 의심된다면 여러번 찍자.
실제로 저는 이방법을 자주 동원합니다. 특히나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최대한 흔들림이 없도록 한다음에 여러장을 촬영합니다. 그런 다음 그중에서 가장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골라 사용합니다. 참 쉽죠? ^^
9. 기본설정이나 후보정으로 샤픈값을 높여주자.
손떨림이나 흔들림과는 별도로 카메라의 설정에 따라서 미세한 블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쨍~한 사진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샤픈값을 평소보다 높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샤픈값을 너무 올리게 되면 입자가 너무 거칠어져 인물사진에서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없으신 분은 예비촬영을 확대분석하여 샤픈값을 조정해 놓던지 RAW촬영후 샤픈값을 후보정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흔들림 방지
1. 밝은 렌즈를 쓰자.
광량확보를 위해서 밝은렌즈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즉, 조리개 최대개방수치가 높은(F값이 작은) 렌즈를 쓰면 광량확보에 유리합니다.
조리개값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세요~
[Photo & DSLR/강좌 & 리뷰] - DSLR 용어 정리 - 조리개 (Aperture)
[Photo & DSLR/강좌 & 리뷰] - DSLR 용어 정리 - 조리개 (Aperture)
점팔이와 오식이. 이미지 출처 : 다나와
하지만 무조건 밝은 렌즈를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할 경우에는 심도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팬포커스로 찍을때에는 밝은 조리개값은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또한 조리개값의 차이에 의해서 가격차이가 엄청나게 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밝은 렌즈가 좋다고는 말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리개를 개방한 낮은심도의 사진을 찍을때는 개방수치가 높은 렌즈가 광량확보 및 셔속 확보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리개를 개방한 낮은심도의 사진을 찍을때는 개방수치가 높은 렌즈가 광량확보 및 셔속 확보에 유리합니다.
2. 삼각대(monopod/tripod)를 이용하자.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거 같아도 계속해서 조금씩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나 야경을 찍을때에는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삼각대를 접고 펴는게 불편하다면 모노포드(다리 한개짜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통 이동이 잦고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스포츠 기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Photographers at work by rickz |
Steady! by Koshyk |
그리고 특히나 빛갈라짐 사진을 찍을때는 삼각대가 필수로 필요합니다.
야경뿐만 아니라 낮에서의 촬영에서도 삼각대를 이용하면 흔들림이 많이 줄어듭니다. 흔들림을 꼭 방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삼각대를 챙기는게 좋습니다.
3. 플래쉬/릴리즈를 이용하자.
피사체가 가깝게 있다면 내.외장플래쉬를 이용해서 부족한 광량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릴리즈를 이용하면 손쉽게 셔터를 누를때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촬영에서는 부족한 광량을 플래쉬나 추가조명을 통해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릴리즈는 셔터버튼을 선으로 연장해 밖으로 꺼내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셔터를 누를때의 흔들림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릴리즈의 형태는 유선과 무선으로 나뉩니다. 카메라에서 멀리 떨어져 사진을 찍고자 하면 무선릴리즈를 사용하면 됩니다.
Camera Laser Vibration Detector Revisited from Camera Technica on Vimeo.
그냥 손에 들고 찍었을 때와 릴리즈와 삼각대 사용시의 떨림 비교영상
캐논의 유선릴리즈인 RS60-E3
4.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는 바디나 렌즈를 사용하자.
손떨림을 방지하려면 손떨림방지렌즈를 사용하거나 손떨림방지 기능이 들어있는 바디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캐논, 니콘에는 손떨림방지 기능이 렌즈에 들어갑니다만 번들렌즈를 제외하고는 매우 고가입니다. 소니, 올림푸스, 팬탁스등은 바디에 손떨림방지기능이 들어있습니다.
Image Stabilization Revealed from Camera Technica on Vimeo.
손떨림 방지 모듈의 작동 모습 (Canon 18-55 IS)
각회사의 흔들림 보정 표기 방식
캐논 - IS(Image Stabilizer)
니콘 - VR(Vibraion Reduction)
시그마 - OS(Optical Stabilizer)
탐론 - VC (Vibratio Compensation)
바디에서 흔들림 보정이 지원되는 회사
소니, 팬탁스, 올림푸스 (기종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는 바디/렌즈는 보통 셔터스피드상 2stop에서 4stop까지의 보정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4stop의 효과가 있는 손떨림보정 렌즈로 촬영을 하면 1/10초로 찍으면 손떨림보정이 없는 렌즈로 1/160초 정도로 찍은 효과가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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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히셨나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흔들린 사진이 실패한 사진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장비로 손떨림을 방지하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는 처음부터 쨍한 사진 찍었답니까? 연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오히려 흔들림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이러한 감각은 처음부터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실제로 주위에선 쨍한 사진보다 필름의 감성을 지닌 약간 흐리한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이것으로 흔들림 없는 사진찍기에 대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대충 찍어놓고 일부러 찍었다고 우기는 사진;;
틀린내용이 있거나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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