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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외장하드를 골라보자!

yourjune 200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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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하겠습니다.

서문
더 작고 더 대용량이며 더 빠른 스토리지에 대한 컴퓨터 유저들의 욕구는 '데이터의 보관'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이후로 계속되어 왔다. 예전에 5.25인치에서 3.5인치 디스켓으로의 발전이 그러했고 Zip드라이브와 USB메모리의 탄생이 그러했으며 DVD, HD-DVD, Blueray DVD가 그러했다. 그리고 가장 친근하게는 HDD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 그러했다.

이에 필연적으로 등장한 문제는 이것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어떻게 이동시킬 것인가?'
플래쉬메모리의 용량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최대64GB정도이고 매우 고가이다. 

Sandisk의 Ultra Backup CZ40 64GB. 현존하는 USB메모리중 가장 큰 모델중의 하나이다.



Sandisk의 Ultra Backup CZ40 64GB. 2009년 12월 29일자 기준 최저가는 20만원 정도이다. 이를 하드로 환산하면 약 2TB의 용량을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가격에 용량은 31.25배 차이난다. 플래쉬메모리는 집적도의 발전에 따라서 가격이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HDD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 플래쉬 메모리의 장점은 용량보다는 속도와 내구성에 있다. HDD는 항상 플래터가 회전하는 기계적인 구동방식을 가지지만 플래쉬메모리는 전기적인 방식으로 그런게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추후에 SSD가 HDD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인지는 SSD의 발전속도, 생산성,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다를 것이다.

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는 Blueray Disc도 마찬가지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가장 싼 BR미디어의 가격은 장당 5,200원이다. 이것을 가지고 1TB를 만들려면 40장이 필요하다. 단순계산하면 208,000원이 나온다. 이 또한 HDD로 환산하면 1TB HDD 두개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또한 BR 미디어는 한번 쓰고 나면 다시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멜로디 BD-R 25GB 4x. 이 미디어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레코더가 필요하다.


또한 블루레이 디스크를 레코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레코더(BD multi)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 레코더 또한 일반 DVD multi와 비교하여 매우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블루레이 쓰기가 가능한 레코더중 가장 저렴한 LG Super multi Blue BH08. 2009년 12월 29일기준 최저가는 203,000원이다.


대용량메일도 마찬가지다.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제한용량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인터넷 환경과 시간, 노력을 따져보면 이것 또한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1TB (윈도우 시스템에서의 분할상 931GB)의 데이터를 100메가급 광랜으로 보낸다고 생각해보자. 100메급에서 나올수 있는 최대 속도는 초당 12메가 정도이므로 77,583초가 걸리며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21.5시간이 걸린다. 이는 보낼때 받을때 두번의 전송이 필요하므로 약43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최대속도로 환산한 것이다.

이를 일반적인 7200rpm S-ATA2 HDD의 속도로 환산하면 (버스의 최대속도는 초당 300메가이지만 현실적인 속도는 초당 70메가 정도이다) 13,300초 = 3.7시간 정도 걸린다.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원거리 전송의 장점은 없지만 확실히 용량이나 속도면에서 대용량메일을 압도한다.

즉, 대용량 메일의 전송보다 하드연결후 전송이 약 5.8배 빠르다.


이러한 이유와 트랜드 때문에 필연적으로 외장하드가 발전했다고 보인다.


우선 이것들을 분류해 보도록 하자.
하드렉에서 시작한 외장하드의 개념은 점점 작은 HDD를 사용하면서 휴대성이 많이 좋아졌다.
최근의 외장하드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우선 이것들을 간단하게 분류해 보고자 한다.

(다양한 분류가 있지만 여기서는 필자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한 세가지 분류만 해보도록 하겠다)

주의! 가끔 1번과 2번을 헷갈리게 해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물들이 보인다. 요즘 외장하드에 들어가는 HDD의 경우 거의 S-ATA이므로 구매시에는 외장하드와 컴퓨터의 연결방식(2번)에 중점을 두어 보도록 하자.

1. HDD와 외장하드케이스의 연결 방식에 따라서
  • E-ide
  • S-ata

E-IDE케이블


 

S-ATA케이블



E-IDE는 S-ATA이전에 쓰이던 규격이다. 연결선의 면적이가 넓어 선정리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또한 최대지원속도도 S-ATA보다 느리다. 요즘에는 새로 구입하는 하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S-ATA는 요즘에 쓰이는 방식이다. 데이터 연결선 및 전원공급선도 간결한 형태로 바뀌었다. S-ATA II 로 오면서 전송속도도 늘어났다. 요즘에 새로 구입되는 거의 모든 HDD는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2. 외장하드와 컴퓨터와의 연결방식에 따라서

  • USB
  • e-sata
  • IEEE1394

USB(Universal Serial Bus)는 2.0규격의 경우 최대 48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USB는 범용규격인 만큼 거의 모든 컴퓨터에서 따로 설정이 필요없이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속도는 e-SATA보다 떨어진다.

e-SATA는 S-ATA방식을 그대로 연장하여 외장하드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론상으로 최대 3.0Gbps의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다. (HDD의 물리적인 구조때문에 실제로는 저런 속도가 나오기는 힘들다. 그렇다 하더라도 USB와 비교해서는 2배 정도 차이난다.) e-SATA는 최근에 생긴 규격인 만큼 옛날에 출시된 컴퓨터의 경우 포트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USB보다 호환성은 떨어진다.

아래는 같은 HDD를 직접 S-ATA로 연결했을 때와 USB로 연결했을때를 HD tune으로 체크한 것이다.

직접연결한 경우 (e-SATA는 이와 근접한 결과를 보여준다. 사실은 테스트하기 귀찮아서;;)


외장하드케이스를 이용하여 USB로 연결한 경우


IEEE1394는 FireWire로 불리며 애플에서 제시한 규격이다. 예전 USB가 1.x에 머물던 시절에는 각광을 받았으나 USB 2.0이 출시되면서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하지만 영상기기 쪽에서는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영상기기에 바로 물려 백업을 받으려는 분들은 이 규격을 선택해야 한다. (기기별로 많은 차이가 있다.)

3. 외장하드에 들어가는 HDD의 크기에 따라서
  • 3.5인치
  • 2.5인치
  • 1.8인치
  • 1.3인치
3.5인치는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에 쓰이는 HDD를 말한다. 이는 2.5인치 하드보다 용량이 크고 속도가 더 빠른 장점이 있다.(보통 7200rpm. RPM = Revolution Per Minute. 플래터의 분당 회전 속도) 하지만 보통 3.5인치 모델은 대개 외부 전원을 필요로 한다. 휴대성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2.5인치는 보통 노트북에 내장되는 HDD로 크기가 작고 외부전원이 필요없지만 용량이 작고 속도가 떨어진다. (5400rpm~7200rpm)

1.8인치는 2.5인치보다 더 작은 모델로 노트북이나 HDD형 MP3플레이어에 사용되고 있다. 4200~5400rpm의 회전속도를 가지며 2.5인치모델보다 같은용량대비 가격이 더 비싸다. 더 작게는 1.3인치 모델도 존재하지만 매우 고가이다.


외장하드의 구매포인트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외장하드를 골라야 할까? 필자는 아래의 네가지의 기준으로 구매포인트를 정리하였다. 미리 정리하자면 휴대성과 용량중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둘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다.

1. 데스크탑의 HDD처럼 이동이 없는 사용자 - 3.5인치 모델을 e-SATA로 연결

BK인포컴 Data Station NTY-G35HD(하드미포함) 3.5인치 모델로 e-SATA, USB연결 모두 가능하다.



데스크탑의 HDD처럼 이동이 없는 사용자는 단연 같은 가격대비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른 3.5인치 HDD + e-SATA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e-SATA를 채택하는 외장하드는 가격이 다소 높다. e-SATA를 단독으로 채택한 제품은 거의 없기도 하지만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서라도 e-SATA와 USB를 함께 사용가능한 모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구매할때는 HDD와 외장하드케이스를 따로 구입할수도 있고 패키지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는데 이 둘을 잘 비교하여 구입해야 한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HDD를 확인하여 따로 사는게 더 싸면 따로 사는 것이 좋다. 제품별로 패키지 상품이 더 싼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도록 하자.


2. 집에서 사용하면서 때에 따라 여러 컴퓨터로의 연결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 - 3.5인치 모델을 USB로 연결




집에서 사용하면서 때에 따라 여러 컴퓨터로의 연결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는 3.5인치 모델을 USB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 e-SATA 포트를 갖추지 않은 컴퓨터가 많기 때문에 USB연결을 택하는 것이 좋다.

특별히 외부전원을 회피할 이유가 없고 휴대하지 않을거라면 2.5인치 모델을 구매하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

e-SATA/USB를 갖춘제품과의 큰 차이가 있지 않으니 집에서 쓰는 빈도가 훨씬 높은 사용자라면 두 포트가 함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후자의 빈도가 훨씬 높은 사용자라면 USB만을 갖춘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물론 후자에 두포트 모두 갖춘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3. 휴대하면서 자료를 이동할 일이 많은 사용자 -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2.5인치 모델을 USB로 연결

Seagate FreeAgent Go 2.0 3.5인치 모델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외부전원이 필요하지 않다.


휴대하면서 자료를 이동할 일이 많은 사용자는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2.5인치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같은 용량에서 3.5인치 모델보다 가격이 좀 높은게 흠이다. 그런니 자신이 필요한 용량의 범위를 정하여 과도하게 많은 용량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5인치 모델과 3.5인치 모델의 가격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2.5인치가 조금 높다.


4. 외장하드로 USB 메모리를 대체하고 싶은 사용자 - 1.8혹은 1.3인치 모델 선택

삼성전자 S1 Mini. 1.8인치 HDD를 채택하여 크기를 더욱 줄였다.



외장하드로 USB메모리와 같은 휴대성을 기대하는 분들은 (같을수는 없겠지만) 1.8인치 혹은 1.3인치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가격은 많이 높아진다. 용량도 많이 줄어든다. 휴대성을 최우선시로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필자가 항상 쓰는 말이 있다. 최종 결정은 역시 구매자의 몫이다!

글 : yourjune / 이미지출처 : 다나와

* 필자는 현대 새빛마이크로의 DataMore V3 + WD5000AACS(500G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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