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30e & 자동차

2021년식 BMW 530e LCI P2 29,000km 주행기

yourjune 2024. 5.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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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e를 2021년 6월에 출고받은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몇몇 분들이 주행기를 써주기를 요청하셔서 이번 기회를 빌어 주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리스 글만 잔뜩 나오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의 주행기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차를 구매하기전 530e에 관련된 글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유튜브 영상 포함) 글의 성향에 따라 내용이 크게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저의 개인적인 느낌에 충실히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530e를 타고 있는 필자의 환경


위 사진은 예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총 주행거리 17,365km 중 10,270km를 전기로 주행했습니다. 엔진을 사용한 비율이 50% 미만인데 가급적 전기로 탈 수 있을 때는 전기로 타려고 노력중입니다. 전기로 갈 수 있는 거리가 53km라고 나와 있는 것이 신기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에서 적겠지만 전기로 탈 수 있는 거리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위의 숫자는 참고로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찍은 주행거리는 29,000km으로 1년에 약 1만km정도를 주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옮기기 전에는 대략 하루 30km정도를 주행했다면 직장을 옮기고 난 후에는 대략 5~7km정도를 주행하는 거 같습니다. 충전은 2~3일에 한 번 정도 하고 있으며 충전비용은 1회 충전시 2,500~3,500원 내외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kWh당 200~330원) 아쉽게도 차지비 카드를 지원하지 않는 충전기라 충전비용은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틴팅을 한 후의 사진을 딜러에게 받은 사진입니다. 틴팅은 솔라가드 퀀텀으로 했습니다. 

 

저는 전문적인 차량 리뷰어가 아니기 때문에 느낌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주행기는 장점과 단점으로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530e를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BMW 530e의 장점

정직한 주행능력, 단단한 하체, 뛰어난 제동능력

BMW의 장점이라 하면 뭐니뭐니 해도 탄탄한 주행능력입니다. 530e는 xDrive없이 후륜만 선택이 가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아주 잘 잡아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 BMW, 벤츠를 타는 분들이 많아 한 번씩 운전을 해 볼 일이 있는데 확실히 벤츠보다는 BMW가 딱딱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고속 주행성이나 커브에서 안정감 있게 몰아주는 것으로 느낍니다.

 

PHEV만의 특징 - 전기차 모드로 시속 140km 까지 주행

PHEV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의 가장 큰 차이는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속도와 거리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530e는 여러 주행모드가 있는데 전기모드로 주행시 140km/h까지 엔진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순수 전기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내연기관 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한 출력을 내뿜어줍니다. 이 부분은 말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530e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시승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시승차의 전기를 충전해 놓지 않는 딜러도 있으니 미리 충전상태를 확인하도록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뛰어난 연비

530e를 선택하는 많은 분들이 연비를 생각하시면서 고민을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미래에는 전기차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재의 충전인프라를 고려하면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하이브리드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적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이클(차량 관리 앱) 기준으로 평균 연비는 24.48km/L입니다. 전기 충전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 단순 참고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대략 30~40km정도입니다.

충전은 완속충전기로만 가능하며 16A로 충전시 대략 4시간 내외면 완충이 가능합니다. 

 

530e 프로모션 바람을 탄 풀옵션

530e P2에서 530e에 많은 프로모션을 배정하였고 상품성 개선을 위해 540에 탑재되는 거의 모든 옵션을 제공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2022년식에서는 몇가지 옵션이 제외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고로 보시기 바랍니다.

520i, 530i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부분은 레이저 라이트와 소프트 클로징 기능입니다. 2021년식 530e P2는 이 두 옵션을 모두 포함하여 출고되었습니다. 

레이저 라이트는 시속 60km이상에서 주변에 광원이 없고, 라이트 모드가 오토로 되어 있을 때 작동하는데 시내에서는 다소 보기가 어려운 기능입니다. 으슥한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몇 번 경험을 해 봤는데 전방 수백m까지 밝게 비쳐주기 때문에 야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전방에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헤드라이드 높이와 방향을 조절해 줍니다. 

레이저라이트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소프트 클로징은 차량의 문을 살짝 닫아도 덜컹 걸리는 일 없이 닫아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차문을 세게 닫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도 적은 힘으로 문을 닫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

그 밖에도 서라운드 뷰, 하만카돈 스피커, 자동 주차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갑니다. (연식별로 다르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당장 생각나는 장점은 위의 것들입니다. 궁금하신 점을 적어주시면 추가로 보충하겠습니다.

 

 

BMW 530e의 단점

장점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모든 차들은 단점이 있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주행하면서 느낀 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올드한 실내

BMW의 실내를 말할 때 흔히들 말하는 것들이 사골 실내라는 말을 씁니다. 그만큼 오래 우려 먹었다는 얘기입니다. 가족과 친구들 중 F바디(530e는 G바디)를 타는 분들이 계신데 막말로 F바디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플랫폼과 실내가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하실 수도 있으나 그만큼 긴 시간동안 대대적인 변화 없이 인테리어를 유지했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G60 5시리즈가 출시되었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벤츠 따라가기에는 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벤츠 세단(C, E, S클래스)와 비교하면 고급스러움이나 엠비언트 라이트가 다소 부실해 보이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애매한 충전용량과 급속 충전 불가

530e는 완충시 대략 40km정도를 탈 수 있는데 외근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다소 애매한 주행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전압 배터리의 무게를 무시할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조금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기 주행거리는 날씨(기온)와 공조기 등 주변기기 사용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봄, 가을에 주행거리가 가장 잘 나오고(50km 이상도 주행) 에어컨, 히터, 통풍시트나 열선시트를 사용하는 여름, 겨울에는 주행거리가 잘 안나옵니다. (30~40km 내외)

530e의 장점을 충분히 누리시려면 반드시 자택, 직장의 도보 3분 거리이내에 상시 사용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가 있어야 합니다. 걸어서 5분이 넘어가면 충전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러면 PHEV를 타는 의미가 없습니다. 요즘에는 늘어나는 전기차 때문에 충전기 사용도 쉽지 않은데 단독주택 이용자라면 전용충전기를 고려해보실 수 있으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라면 파워큐브(이동형 충전기)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추가적으로 530e는 완속충전만 가능합니다. 대략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까지 3~4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애매한 시간입니다. 배터리 보호와 수명을 위해서는 완속으로만 충전하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금인 사람에게 3~4시간은 아주 애매한 시간이라 다음 버전에서는 급속충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륜차량 대비 좁은 실내, 좁은 트렁크

530e는 후륜 차량으로 뒷좌석 중앙으로 센터터널이 지나가고 있으며 전륜차량에 비해 실내도 좁은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530e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니고 기존 내연기관의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다가 배터리만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전압배터리가 탑재된 트렁크도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들보다 좁은 면이 있습니다. 특히, 트렁크 높이가 솟아있는 형태라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가 어렵습니다. (높이는 40~50cm 정도)

이는 유모차를 싣고 다니는 것을 기대하는 신혼부부들에게 다소 어려운 부분이 될 수 있는데 디럭스급 유모차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미리 매장에 방문하여 유모차를 실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타 마이너한 단점들

그 밖에 느꼈던 불편함은 아래와 같습니다.

- 회생제동 정도 조절 불가능

일반적인 전기차를 보면 회생제동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530e는 회생제동 정도를 조절할 수 없어 원페달(엑셀레이터를 떼면 바로 강한 회생제동이 걸려 브레이크로 사용하는 운전) 운전이 불가능합니다. 추후에 SW업그레이드 등으로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 뒷좌석 공조버튼의 락(Lock)기능 부재

이 부분은 뒷좌석이 사람이 자주 타고 내리는 경우에 불편한 부분인데 4 Zone 에어컨 조절이 가능한 점은 장점이나 뒷좌석에서 실수로 에어컨을 조작하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조버튼 락(Lock)기능이 있으면 하는데 추후에 소프트웨어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적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제 성격상 그렇게 예민하게 차를 대하지 않기 때문에 느낀 장점과 단점은 위와 같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것들을 적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주 사소한 것들은 제외하고 생각나는 것들 위주로 적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차 후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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