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감상평(쿠키 영상 없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화 리뷰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라는 영화이며 원제는 A Quiet Place: Day One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1, 2편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 온 스핀 오프(Spin off) 영화입니다.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쉿, 살고 싶다면 절대 소리내지 말 것! 평균 소음 90 데시벨을 자랑하는 미국 최대도시 뉴욕, 고양이 ‘프로도’와 함께 간만에 외출을 나온 ‘사미라’는 공연을 보고 돌아가던 중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섬광을 목격하고 곧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출현에 충격에 휩싸인다. 아수라장이 된 뉴욕 도심에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맨해튼의 모든 다리가 폭격으로 끊어지고, 사람들은 온갖 위협이 도사리는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살아남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던 '사미라'는 우연히 또 다른 생존자 ‘에릭’을 만나고 두 사람은 괴생명체를 피해 지하철역부터 시가지, 할렘까지 숨죽인 여정을 이어 나가는데…
2차 예고편 영상 올려드립니다.
1, 2편의 배경이 이미 외계생명체에 정복당한 상황의 시골 마을이라면 이번에는 소음이 난무하는 뉴욕(정확히는 맨하튼)이 배경입니다. 당연히 소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1, 2편을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시간대를 고르다가 4DX로 영화를 봤습니다. 3D가 빠진 4DX이며 4DX이펙트가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요즘에는 스크린X, 돌비 시네마, 아이맥스 등 이상한 옵션을 덕지덕지 붙여서 영화의 가격을 높이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일반 상영관에서 감상하셔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굳이 이러한 구성의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할까 였습니다. 주인공 사미라(루피타 뇽)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의 역할입니다. 그녀의 곁에는 프로도라는 고양이가 항상 곁에 있습니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영화의 첫 시작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병동에서 빠져나와 공연을 보러가던 날 하필이면 외계생명체가 지구에 추락하여 소리가 나는 것은 무엇이든 무차별 적으로 공격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정부는 이 외계생명체가 수영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맨하튼 섬과 바깥을 연결하는 다리를 폭파합니다.
맨하튼 섬에 고립된 사미라는 대피를 위해 항구로 향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피자집으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릭을 만나게 되고 둘은 피자집을 갑니다. 이미 폐허가 된 피자집을 뒤로 하고 에릭과 고양이 프로도는 사미라의 희생을 통해 섬에서 빠져나가는 배에 몸을 싣게 됩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1, 2편에서 476일 이후의 삶을 그려냈기 때문에 쿠기 영상 등에서 외계 생명체가 맨하튼을 탈출하는 등의 구성을 배치했더라면 어땠을지 아쉽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실한 각본과 개연성 없는 캐릭터 설정, 고양이를 활용한 우연에 너무 많은 스토리를 맡겼다는 점입니다. 1, 2편이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부모와 살아가려 애쓰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생존전략 등을 잘 풀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과 아무 이유와 개연성 없이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또 다른 주인공이 풀어내는 이야기라 지루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양이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 구성은 부실한 각본의 변명처럼 느껴집니다.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외계생명체에 대한 영화이고 심지어 잘 만들어진 1, 2편의 스핀 오프 무비면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더 풀어나간다든지, 외계생명체에 대해 저항하는 인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로지 시한부 판정 환자의 추억팔이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점이 가장 큰 패착입니다. 차라리 1, 2편과 같이 가족의 생존기로 채우거나 외계 생명체에 대해 더 알아가는 구성으로 풀어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4년 6월 26일 대한민국이 최초 개봉이고 그 이후에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 개봉이라는데 아무래도 흥행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보시려거든 차라리 1, 2편을 복습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후 OTT로 풀리고 나서 봐도 아쉽지 않은 영화입니다.
평점: 5점 만점에 1점
총평: 외계 괴수물 영화에 대한 기대를 처참히 짓밟아버린 감독의 부실한 각본, 1~2편의 명성에 기대 요행을 바라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