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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결말이 아쉽지 않은, 그러나 2% 부족한 '아저씨'
yourjune
2010. 8. 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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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저씨'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섹시 입술 졸리가 주연한 솔트가 더 땡겼습니다만 한국영화를 보자는 동행분들의 요청에 따라 한시간 반이나 기다린 후에 '아저씨'를 보고 왔습니다. (솔트는 10분이면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영화 전문 리뷰어는 아니기에 (요고 중요) 간단하게만 적어보겠습니다.
자, 들어갑니다.
1. 원빈의 연기변신, 98% 만족하다. (2% 부족하다)
오랜만의 원빈의 총잡이 영화입니다. 원빈의 총잡이 하면 생각하는 것이 '킬러들의 수다' 혹은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입니다. '아저씨'의 원빈의 모습에서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의 원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탄탄한 몸매에 무게감 있는 연기까지, 한층 성숙한 원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뭐라 할까요;; 완벽히 캐릭터에 몰입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대사처리가 간간히 눈에 띕니다. 대사를 하지 않을때가 더 멋있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극 후반의 결정적 장면에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대사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질때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만 빼면 '원빈'의 연기 변신은 합격점입니다. 특히 상반신 노출에 바리깡으로 머리를 미는 모습은 영화관에 있는 여성들 모두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네요.
2.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 그러나 조금 아쉬운 아역의 연기.
요즘 영화에서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들이 항상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주축을 이루는 원빈/김새론 이외에도 많은 조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주었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아주 분명한 경찰 / 악역의 연기는 아주 일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능청스러운 악역 배우들의 연기가 참 인상깊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으로 발탁된 김새론양의 표정연기가 조금 아쉽습니다.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척'하지 않아서 김새론양을 뽑았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도 약간은 필요해 보입니다. 순수한 캐릭터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감정의 미묘한 표현이 얼굴에 잘 묻어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조금 더 감정표현이 풍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뻔한 결말, 그러나 뻔하지 않은 과정
사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때, "어쩌다 친해진 옆집 꼬맹이를 위해 복수를 결심하다" 라는 아주 뻔한 결말을 예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결말은 위에 적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결말이 아쉽지 않은 것은 결과로 끌고 나가는 과정은 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연을 동원해 정해진 결말로 달려가는 영화는 '모'아니면 '도'입니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죠.
그런 면에서 '아저씨'는 아주 대박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쪽박은 피한 것 같습니다. 결말을 풀어가는 과정이 꽤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 & 비교적 치밀한 시나리오가 뒷받침이 된 것 같습니다.
4. 필요이상의 액션 and 말초적 영상, 화를 부를까?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필요이상의 말초적 영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중간보스를 깨면 마지막 보스가 나오는 중국영화나 게임의 법칙과 같은 전개 & 필요이상의 잔혹한 표현은 약간 거부감이 들게 합니다. 즉, 눈을 사로잡기 위해 과도하게 잔혹한 영상을 계속해서 내보내는 것에 거북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더군요.
또한 액션을 처리하기 위한 계속적인 카메라 워킹은 현란하지만 조금은 지루하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액션이 부족할때 보통 카메라 워킹으로 보완합니다.) 전반적인 액션, 영상미는 영화의 플러스 요인이기도 하지만 마이너스 요인도 되는 것 같습니다.
5. 조금 더 담백했으면...
결론은 한국영화에서는 그동안 볼수 없었던 볼만한 영화지만 약간 아쉽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 본 '인셉션'과 같은 여운은 없지만 '아저씨'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의 아쉬움, 스토리 전개와는 조금 거리가 먼 액션영상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만족할정도로 매우 맛있지만 약간 느끼하다'고 해야할까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멋있다'라는 느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솔하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조금 더 담백했으면 더 크게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도 성공하고 있지만...)
별점 (5점 만점에 4점)
★★★★☆
덧글) 가끔 달리는 '악플'을 보니 영화리뷰도 해먹을게 아닌것 같군요. 허허허. 영화를 자기가 본대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설마 이런 누추한 곳까지 알바들이?)
(욕, 반말 댓글은 삭제합니다.)
제가 영화 전문 리뷰어는 아니기에 (요고 중요) 간단하게만 적어보겠습니다.
자, 들어갑니다.
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 |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옆집소녀 소미뿐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미 엄마가 범죄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이 납치되고 만 것이다. 소미의 행방을
쫓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 단 하나뿐인 친구인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과 모종의 거래를 하지만 소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고, 경찰이 태식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태식은 범죄조직과 경찰 양 쪽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태식의 비밀스런
과거도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1. 원빈의 연기변신, 98% 만족하다. (2% 부족하다)
너무 잘생겨서 몰입을 방해하는 마스크
오랜만의 원빈의 총잡이 영화입니다. 원빈의 총잡이 하면 생각하는 것이 '킬러들의 수다' 혹은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입니다. '아저씨'의 원빈의 모습에서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의 원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탄탄한 몸매에 무게감 있는 연기까지, 한층 성숙한 원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뭐라 할까요;; 완벽히 캐릭터에 몰입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대사처리가 간간히 눈에 띕니다. 대사를 하지 않을때가 더 멋있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극 후반의 결정적 장면에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대사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질때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만 빼면 '원빈'의 연기 변신은 합격점입니다. 특히 상반신 노출에 바리깡으로 머리를 미는 모습은 영화관에 있는 여성들 모두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네요.
2.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 그러나 조금 아쉬운 아역의 연기.
요즘 영화에서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들이 항상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주축을 이루는 원빈/김새론 이외에도 많은 조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주었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아주 분명한 경찰 / 악역의 연기는 아주 일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능청스러운 악역 배우들의 연기가 참 인상깊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으로 발탁된 김새론양의 표정연기가 조금 아쉽습니다.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척'하지 않아서 김새론양을 뽑았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도 약간은 필요해 보입니다. 순수한 캐릭터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감정의 미묘한 표현이 얼굴에 잘 묻어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조금 더 감정표현이 풍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뻔한 결말, 그러나 뻔하지 않은 과정
사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때, "어쩌다 친해진 옆집 꼬맹이를 위해 복수를 결심하다" 라는 아주 뻔한 결말을 예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결말은 위에 적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결말이 아쉽지 않은 것은 결과로 끌고 나가는 과정은 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연을 동원해 정해진 결말로 달려가는 영화는 '모'아니면 '도'입니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죠.
그런 면에서 '아저씨'는 아주 대박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쪽박은 피한 것 같습니다. 결말을 풀어가는 과정이 꽤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 & 비교적 치밀한 시나리오가 뒷받침이 된 것 같습니다.
4. 필요이상의 액션 and 말초적 영상, 화를 부를까?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필요이상의 말초적 영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중간보스를 깨면 마지막 보스가 나오는 중국영화나 게임의 법칙과 같은 전개 & 필요이상의 잔혹한 표현은 약간 거부감이 들게 합니다. 즉, 눈을 사로잡기 위해 과도하게 잔혹한 영상을 계속해서 내보내는 것에 거북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더군요.
또한 액션을 처리하기 위한 계속적인 카메라 워킹은 현란하지만 조금은 지루하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액션이 부족할때 보통 카메라 워킹으로 보완합니다.) 전반적인 액션, 영상미는 영화의 플러스 요인이기도 하지만 마이너스 요인도 되는 것 같습니다.
5. 조금 더 담백했으면...
결론은 한국영화에서는 그동안 볼수 없었던 볼만한 영화지만 약간 아쉽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 본 '인셉션'과 같은 여운은 없지만 '아저씨'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의 아쉬움, 스토리 전개와는 조금 거리가 먼 액션영상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만족할정도로 매우 맛있지만 약간 느끼하다'고 해야할까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멋있다'라는 느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솔하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조금 더 담백했으면 더 크게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도 성공하고 있지만...)
별점 (5점 만점에 4점)
★★★★☆
덧글) 가끔 달리는 '악플'을 보니 영화리뷰도 해먹을게 아닌것 같군요. 허허허. 영화를 자기가 본대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설마 이런 누추한 곳까지 알바들이?)
(욕, 반말 댓글은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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