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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PC는 괴롭다. 장마철 PC관리 요령.

yourjune 201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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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세컨컴의 파워가 장렬하게 전사했습니다.

세컨컴은 본체만 따로 떼서 TV에 물려두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용도로 사용했는데요. TV테이블 밑쪽에 대충 쳐박아 둔 것이 화근이 되었는지 멀티탭의 전원을 넣는순간 '퍽'하는 소리와 함께 집전체의 차단기가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곧 전기제품 타는 냄새가 모락모락 올라오더군요.

차단기가 내려갔다는 것은 쇼트(합선)이 났다는 건데 몇일전까지 잘 사용하던 PC라 '아차' 싶었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에너맥스 E301P-VE

중앙에 그을린 흔적


파워계의 명품이라던 에너맥스 파워도 장마에는 못견뎠나 봅니다. 04년 12월쯤 샀으니 5년 반정도 사용했네요. 무상기간이 지나 A/S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어 새로 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TV쪽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CPU나 램쪽에 문제가 있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아직 테스트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에도 몰라서 안했다기 보다 귀찮아서 대충 넘어간 것이 화근이 되었네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조언이 될까하여 정리해 봅니다.

장마철 PC관리

1. 장마철이 되기 전에 먼지 제거
PC가 물리적인 이유로 고장이 날때는 먼지와 수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PC가 공랭방식을 취하다 보니 보통 먼지는 PC사용상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거기다가 수분이 더해지면 전류가 흐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됩니다. (먼지가 많을수록 공기중 습기가 잘 흡착됩니다.) 그러면 저처럼 쇼트가 나 고장을 일으키게 되지요. 그러므로 장마철이 되기 전에 간단한 먼지제거를 하면 위의 고장을 어느정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통풍이 잘 되도록 벽과의 간격유지
여름철에는 습하고 더운공기가 실내에 머물게 됩니다. 더운 공기가 PC안으로 유입되기 떄문에 CPU나 메인보드의 냉각성능이 다른 계절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PC로의 공기유입과 유출이 원활하도록 벽과 간격을 두어 PC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습기가 제거되도록 하루 10~20분 정도 PC구동
장마철에는 PC를 꼭 사용할 일이 없더라도 잠깐씩 켜서 팬을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팬을 어느정도 돌리고 PC의 열기가 더해지면 어느정도의 습기제거 효과가 있습니다.

혹 장마철에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전원을 넣기 전에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틀어 습기를 충분히 제거해준 뒤에 켜는 것이 좋습니다.

4. 눅눅하지 않은 곳에 본체를 배치하고 바닥에서 어느정도 높이를 유지
대부분의 실내에서 햇빛이 들지 않는 바닥면이 가장 눅눅합니다. 이런 곳에 PC를 설치할때는 바닥에 다른 물체를 깔아 직접 PC가 바닥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PC사용중 물을 엎지르는 등의 사고에서도 PC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5. 번개가 칠때는 PC로 연결되는 선을 빼놓자
번개가 칠때는 전기선 뿐만 아니라 전화선, TV안테나선, 인터넷(종류에 따라서)을 통해서도 과전류가 PC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번개가 칠때는 PC로 유입되는 모든 선을 뽑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귀찮다면 전원선만이라도 꼭 뽑아놓으세요) 꼭 PC가 구동중이 아니라도 과전류가 유입되면 부품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선같은 경우에는 모뎀이 중간에있기 때문에 PC손상은 드물지만 간간히 고장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번개가 치지 않더라도 평소에 접지코드를 사용하거나 접지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6. 침수되었다면 전원을 넣지 말고 완전히 말린 후 A/S 신청
혹시 장마피해로 PC가 침수되었다면 당연한 얘기지만 전원을 넣으면 안됩니다. 침수가 되면 전원을 넣지 말고 PC를 해체하여 완전히 말린 후 A/S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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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보니 너무 당연한 얘기만 적었네요. 그래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장마철 무사히 넘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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